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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 지역 대표 관광지 ‘황리단길 비하 발언’ 파문

서성훈 기자 | 2019-02-14 20:51:08

[베타뉴스=서성훈 기자] 경북 경주시 부시장이 전국적으로 인기 얻고 있는 황리단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해 황리단길 상인과 경주시민은 더 많은 관광객이 찾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사진)은 14일 부시장실에서 황리단길의 급격한 임대료 상승 문제와 관련 “황리단길에 뭐가 있느냐”는 볼게 없다는 식의 발언으로 비하했다.

이 부시장은 또 “역사고도지역인데 유물을 파느냐 뭐하냐”며 “뜬금없는 인도요리, 뜬금없는 닭요리나 아무거나 다 내다 팔고 있다”고 낮춰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임대료 인상으로 기존 상인 등이 쫓겨나는 현상에 대해 “젠트리피케이션이 뭐가 문제냐 쫓겨나는 게 왜 문제냐”며 “자기가 높은 임대료를 못 내서 나가는 건데 자본주의 사회에 충분히 있는 일”이라는 기득권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했다. 상가의 임대료가 올라가는 만큼 인근 주택의 월세도 올라가는 것을 간과한 발언이다.

황리단길 상인 A씨는 경주시 부시장의 비하 발언을 전해 듣고 “젊은 사람들이  60~70년대의 아날로그적인 것과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보러 오는 것인데... (부시장이) 가보지도 않고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니 잘 알수가 있느냐”고 발끈했다.

경주시민단체 관계자 B씨는 “볼 것도 없는데 젊은 사람들이 왜 모이는지 확인은 해봤느냐”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경주시가 관광으로 먹고 사는데 관광객이 더 많이 오게 행정에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좋지 않은 시각으로 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황리단길 이해당사자와 경주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ab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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