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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장에서 맹활약 중인 중국 기업, 세계 시장 선도할까?

우예진 기자 | 2019-01-20 20:45:30

▲포워드엑스의 배송용 로봇 © 포워드엑스 홈페이지

CES 2019에서는 여러 가지 로보틱스 기술이 전시되었는데, 수적으로나 질적으로 다른 국가를 압도한 것은 다름 아닌 중국이었다. 특히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로봇, 소형 산업용 로봇부터 개인용 서비스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을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그중 특히 주목받은 것이 바로 배달용 로봇이었다. 중국 기업들은 음식 배달에 특화된 자동 운전 로봇을 전시했으며, 행사장에서 데모도 실시했다.

바이두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로봇을 발표했다. JD닷컴은 물류에 특화된 로봇 기술 기업으로서 자동 운전 배달 트럭, 드론을 활용한 택배, 창고 피킹 로봇 등 여러 솔루션을 선보였다. 중국에서는 실제 이런 로봇에 의한 무인 배송 서비스가 시험적으로 도입 중이다.

또 유통 시장에서 JD가 진행 중인 독특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슈퍼마켓의 식품 정보 시스템으로 과일 등 각 판매대 위쪽에 스크린을 설치해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제공도는 정보로는 산지와 수확일, 수송경로 등이며, 식품을 어디서 제조했고 유통 과정은 어땠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푸두(Pudu)는 음식 서비스 로봇을 제공한다. 외형은 평범한 왜건처럼 보이지만 레스토랑에서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자동 전달하는 용도의 로봇이다. 중국은 로봇 식당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주문부터 테이블 배달까지 모든 것이 무인으로 가능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벤처 기업의 파워를 느끼게 한 곳은 포워드엑스(ForwardX)라는 2016년 설립된 기업. 이 회사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한 이미지 인식 도전 경쟁에서 우승했으며, IEEE가 주최한 멀티뷰 애완동물과 보행자 트래킹 경쟁에서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현재까지 취득한 국제 특허 수는 71개에 달한다.

포워드엑스가 전시한 것은 의류 매장이나 식품 매장 내 상품 배송 로봇이었다. 매우 심플한 디자인으로 기자 회견장에서 이 로봇은 미디어용 프레스킷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 로봇은 불과 2년 만에 기존 로봇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바이두나 JD는 대기업이다. 하지만 푸두나 포워드엑스는 벤처기업일 뿐이다. 중국은 소형 배달 로봇 분야에서 기술력을 한껏 과시했다. 향후 다른 국가가 중국에 대항하는 것이 가능할지 불안을 느끼게 하는 정도였다. 드론은 이미 중국 기업이 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로봇 시장도 향후 비슷한 추세가 될지 모를 일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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