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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의 영화와 브랜드 이야기] ‘공작’서 벤츠·BMW ‘격돌’

정수남 기자 | 2018-08-13 06:44:34

-1990년대 초 북핵 개발 관련, 남한의 공작 다뤄…극 완성도 떨어져
-천만 관객동원 황정민 씨 열연…‘신과 함께 ’ 하정우씨와 대결 볼만
-극중 벤츠·BMW 등장…2G폰 모토로라·소니 브랜드 홍보효과 ‘쏠쏠’ 

2014년 국제시장에 이어 2015년 베테랑으로 천만명 관객 동원에 성공한 흥행 보증수표 황정민 씨가 주연으로 열연한 ‘공작(감독 윤종빈)’ 8일 전국 극장가에 걸렸다.

13일 영화계에 따르면 황정민 씨는 극중 남한 정부의 공작원으로 흑금성(박석영)으로 1990년대 초 북과 접촉한다.

당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주력하고 있어, 진행 상태 등을 알아내기 위해서이다.

이를 감안해 남한 정부는 영관급 장교로 예편한 박석영을 포섭해 수년 동안 사업가로 변신하는데 성공한다.

이어 박 사장은 중국 북경에서 될만한 사업을 물색하면서 북측과 선을 연결하기 위해 주력한다.

그러다 북의 대외경제위원회 리명운 차장(이성민 분)이 박 사장과 접촉한다.

이 차장은 북의 외화 획득을 주도하는 인물로 김정일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이 받고 있다.

박석영 사장은 북한 방문시 김정일 위원장이 보내준 벤츠 세단을 탄다. 극중 평양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벤츠의 세단이 등장한다. 

우여 곡절 끝에 박 사장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북으로 들어가게 된다.

북한의 순안비행장에서부터 벤츠의 클래식 세단이 등장한다. 카메라는 두대의 벤츠 세단의 삼각별 엠블럼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이후 극중 평양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에서는 벤츠 세단이 항상 등장하고, 이 차장은 주로 북경에서 활동하는데, 이곳에서는 BMW 세단과 벤츠 E320를 탄다.

다만, 벤츠의 300시리즈가 2010년대 선보인 차량임을 고려하면 1990년대의 시간 배경과는 다소 어긋나는 부분이다.

카메라는 이 차장이 탄 차량 후면부의 비행기 프로펠러를 형상화 BMW 엠블럼을 스크린에 가득 잡기도 한다.

극중 현대차 다이너스티와 각 그랜저 등도 등장하지만, 카메라는 차명이나 엠블럼 등을 보여주지 않는다.

결국 박 사장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상황을 알아내지 못한 채 1997년 대통령 선거를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의 상사인 최학성 실장(조진웅)은 김대중 후보자의 낙선을 위한 공작을 그에게 지시한다.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국회 의원들 역시 리 차장을 북경에서 만나 김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북이 군사 행동을 해줄것을 요청한다.

다만, 박 사장은 북에 들어가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군사 행동을 자제해 줄 것 당부한다.

리명운 차장은 북경에서 BMW와 벤츠를 번갈아 타고 다닌다. 
이로 인해 BMW 엠블럼이 스크린에 잡힌다. 

김 위원장은 박 사장의 부탁을 들어주고,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후 박 사장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된다. 그는 210년 만기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나리오가 분산되면서 극의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부분이다.

게다가 극 종반이 리 차장과 박 사장의 눈물 젖은 우정으로 치달으면서 다소 신파극 분위기가 난다.

아울러 박 사장은 극 중후반 북한의 핵무기 개발 핵심지인 영변을 살피기 위해 북측에 공동으로 홍보 영상을 제작하자고 제안한다. 극 종반 이 사업이 성사되면서 한국 대표로 당시 핑클의 멤버인 이효리 씨가 등장한다.

핑클이 1998년 데뷔한 점을 고려하면 당시 이효리 씨는 20∼21세이다. 다만, 극에는 현재의 이효리 씨가 등장해 다소 사실성이 떨어뜨린다.

여기에 이 씨는 북의 대표 배우를 만나자마자 “나이가 몇년생이세요”라고 묻는다. 어법상 전혀 맞지 않는 점을 감아하면, 공작이 시나리오 검수 작업도 실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역시 극의 완성도를 저하한다. 

반면, 극중 리 차장 부하이면서 국가 보위부 소속인 정무택 과장(주지훈)의 연기를 보는 점도 재미이다. 주 씨는 최근 절찬 상영 중인 ‘신과 함께: 인관 연’의 주연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이성민 싸는 25일 개봉 예정인 스릴러 ‘목격자’의 주인공으로 이 씨의 연기 변신을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라는게 영화계 분석이다.

공작과 에니메이션 몬스터호텔3에서 소니 브랜드는 쏠쏠한 홍보 효과를 낸다. 

공작에서 가장 큰 홍보 효과를 누리는 브랜드는 2G(세대)폰 모토로라이다. 박 사장이 모토로라의 검은색 폴더폰을 극중 내내 사용하면서 카메라는 자주 휴대폰 표면의 금색 ‘Motorola’를 잡는다.

아울러 박 사장이 소니의 휴대용 녹음기를 사용하면서 역시 카메라는 극중 두세차례 ‘SONY’ 브랜드를 관객에게 알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작이 실화는 바탕으로 하고, 흥행 보증 수표인 황정민 씨와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씨 등이 호흡을 맞추면서 개봉전 올 여름 기대작으로 꼽혔다“면서도 “이 같은 극의 한계로 신과 함께가 우세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개봉 5일이 지난 지난 주말 현재 공작의 관람객은 157만명을 넘겼다. 같은 기간 신과 함께 성적이 600만명을 돌파한 점을 고려하면 공장의 성적은 기대 이하이다. 신과 함께는 현재 906만명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이번주 10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된다. 

한편, 미국의 에니메이션 몬스터호텔3(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에서는 소니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PERIA)가 등장한다. 극중 등장 인물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장면에서 카메라 뒷면의 ‘XPERIA’가 카메라에 잡히는 것이다.

베타뉴스 정수남 기자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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