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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 자체 인공지능 칩 개발 중이라고 인정

우예진 기자 | 2018-08-12 13:56:18

▲ © 테슬라 자동운전차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최근 개최된 실적 발표회에서 이전부터 소문으로만 떠돌던 자동운전차용 인공지능 칩을 자체 개발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머스크는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칩의 성능과 효율성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특히 자체 개발 중인 칩이 경쟁사 제품에 비해서 10배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다만 엔비디아가 3년 전 발표한 구형 플랫폼 드라이브(Drive) PX2와의 비교라면 대단한 성능은 아닐 것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솔루션 드라이브 사비어(Drive Xavier)는 현행 SoC에 비해서 10배 이상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드라이브 페가수스(Drive Pegasus)는 매초 320조 회의 연산 실행이 가능하다. 이 정도 성능을 가진 솔루션 구입이 가능함에도 테슬라는 자체 개발이라는 도박을 걸었다.

머스크는 “CPU와 GPU 간 데이터 통신이 시스템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통신 프로토콜 엔브이링크(NVLink)는 프로세서 간 고속 통신을 실현한 기술이다. 

테슬라의 신형 칩은 구글의 심층 학습용 프로세서 TPU처럼 ASIC(특정 용도용 집적 회로)일 가능성이 높다. ASIC는 호환성이 낮은 만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거나 안전상 문제를 수정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엔비디아의 사비어(Xavier)는 6종류의 프로세서를 통합했고 다른 유형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컴퓨터 비전과 딥 러닝, 매핑 경로 계산 등의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다.

테슬라에게 희망적인 것은 자동 운전 기술에 방대한 계산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겨우 이해하게 된 것이다. 테슬라는 과거 오토 파일럿 V1을 자신만만하게 발표했지만, 스마트 카메라 시스템이 보조 기능에 머물면서 완전 자동 운전을 실현하지 못했다.

2년 전 오토 파일럿 V2가 출시되었을 때, 미국 전역을 자동 운전으로 주행하기를 기대했지만 무사됐다. V3에서 여러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오 높지만, 다시 새로운 과제가 부각될지도 모른다.

머스크의 자체 개발주의는 환영받아 왔지만, 그에 따라 많은 인명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솔루션은 안전한 자동 운전 차에 요구되는 연산 성능을 가졌음이 확인되었으며,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자산으로 호환성이 있음에도 머스크는 자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희소식은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 운전 업계가 안전한 자동 운전 차의 개발에는 슈퍼컴퓨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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