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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험대 오른 르노 클리오 “유럽선 인정, 한국은 도전”

최천욱 기자 | 2018-05-17 14:26:33

▲ 클리오가 고속 코스를 달리면서 주행의 안정성, 안정적인 코너링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강릉IC를 빠져 나가고 있다. © 사진=(강릉)최천욱 기자

로장주 엠블럼, 새로운 디자인 큐에 매료…시트 등받이 '호불호'
고속 주행, 접지력 등 '펀 드라이빙' 선사…짠돌이 연비 '엄지척'
해치백 외면 한국시장에서 소비자 원하는 차량 될지는 지켜봐야 

[베타뉴스=(강릉)최천욱 기자] 유럽에서 인정 받은 기세를 몰아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르노 클리오가 시험대에 올랐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6일 강릉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열린 르노 클리오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클리오는 유럽 동급 B세그먼트(소형차)에서 가장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은 차량으로 디자인은 물론 운전의 재미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시장에서 르노 브랜드 클리오를 런칭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다"라면서도 "클리오의 명성이 한국시장에서도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난 클리오는 우선 르노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주 엠블럼이 눈길을 끈다. 방실 마케팅 담당 이사는 디자인과 관련해 "실루엣의 비율로 세련된 균형감각이 완성된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큐가 적용된 첫번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감각적이고 매혹적인 외모에 비해 실내는 성인 4명이 탄다고 가정하면 꽉찬다고 느낄 정도로 답답한면이 있다. 특히 운전석·동승석 시트 등받이 기울기 조절은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보통 시트 옆면으로 손이 가기 마련인데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없어 잠시 두리번 거리다 시트 뒤에 있는 레버를 발견하고 몸에 맞게 돌렸다. 낯설음과 불편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클리오의 가장 큰 강점은 연비다. 세바스띠앙 브라카르 르노 파워트레인 개발 수석엔지니어는 "5세대 1.5dci 엔진은 일상 주행에서 최대 토크를 이끌어 내 다이나믹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사의 파워시프트 6단 DCT 변속기는 자동변속기의 편리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동변속기보다 우수한 동력 전달 능력을 발휘한다.

경쟁차량에 비해 5~15% 높은 연비 효율성을 갖춘 클리오는 동급 최강 연비 17.7km/ℓ를 구현했다.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1.5dci 엔진과 6단 DCT의 만남은 이미 QM3를 통해 검증됐기 때문에 또 하나의 '짠돌이 연비' 차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승구간(왕복 115km)인 '골드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강릉IC~남강릉IC~옥계~하슬라 아트월드'에서의 달리기를 통한 연비는 한마디로 '엄지척'이다.

종속을 넘어 초기 고속을 낼 수 있는 '골드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강릉IC(13.7km)'을 지나 계속 달리면서 한때 계기판에서 19.0km/ℓ 이상의 연비 숫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다. 클리오는 '펀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소형차지만 꿈틀되는 질주 본능은 강릉IC를 지나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내달으면서 깨어났다. 밟으면 밟을수록 하체를 단단히 잡아주며 안정감 있게 쭉쭉 뻗어 나간다. 차선변경과 추월로 인한 흔들림이 전혀 없다. 곡선로도 부드럽게 빠져 나간다. 다만 속도 상승에 따른 노면소음은 귀에 거슬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1400만대가 새 주인을 찾아갈 정도로 공인 받은 스테디셀러카인 클리오의 국내 연착륙은 미지수다. 르노삼성 입장에선 해치백이 한국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점이 꽤나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르노삼성의 입장은 다르다. 다름을 넘어 걱정없다는 분위기다.

방실 이사는 "한국시장이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소비자의 입맛에 맛는 차량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수입 B세그먼트 시장에서 해치백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이 시장에서)해치백의 역할을 극대화 하는데 클리오가 그 역할을 해 줄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를 자신의 표현 수단이라고 여기면서 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수입차 비구매의 요인 중 하나인 전국적인 서비스 네트워크를 포함해 스마트 테크놀로지, 넓은 공간 활용 등이 구매를 높혀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 클리오 가격은 젠 트림 1990만원, 인텐스 트림 2320만원이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ob2026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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