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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영광 한빛 원전 3,4호기 시공 현대건설 책임자 조사해야"

조창용 | 2019-07-29 02:28:17

▲ 현대건설 본사 사옥 © 베타뉴스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환경운동연합 탈핵위원회가 지난 25일 "영광 한빛 원전 3,4호기 폐쇄해야” 성명서를 통해 핵발전소 방호벽에 157cm에 달하는 동굴이 발견된 것과 이에 대한 한수원의 안이한 태도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한 책임자들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규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탈핵위원회는 “영광 한빛 원전 4호기에서 또 공극이 발견됐다.”면서 “이번에는 격납건물 콘크리트 두께인 168cm에 불과 10cm 정도 밖에 여유가 없는 157cm에 달하는 구멍이 발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7년 5월 처음으로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구멍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영광 4호기는 102곳, 영광3호기는 98곳에 달한다.”며 “더구나 격납건물의 인장강도를 높이기 위한 텐돈(쇠줄)에 사용한 윤활유도 곳곳에서 새고 있다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며 그 심각성은 상상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더 충격적인 것은 사안이 이렇게 심각한대도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에는 아무런 안전문제가 없다”며 “발견된 구멍을 메워서 가동하면 된다는 식으로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연 탈핵위원회는 “영광 3,4호기만 격납건물에 200개 구멍이 발견된 점만 보더라도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더구나 지금까지 발견된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안일하게 대처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밝혔듯이 건설당시 콘크리트 다짐불량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한 책임자들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규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탈핵위원회는 “개인 집을 지어도 이렇게는 안 짓는다.”면서 “한 번의 사고로 한반도 전체가 위험해지는 핵발전소 방호벽에 그동안 고작 벽돌 한 장도 안 되는 두께의 원전건물에 시민 안전을 맡겼다고 생각하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며 개탄했다.

이어 앞으로도 또 얼마나 있을지 얼마나 클지 모를 구멍을 찾아 땜질하는 일을 반복할 것인가를 되묻고, “구멍 숭숭 위험 원전 영광 3,4호기 폐쇄만이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답이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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